(사진출처: Freepik)
요즘 댓글창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 ‘개추’. 이 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인터넷 문화 속 공감의 표현이자 추천의 의미를 담은 ‘개추’의 어원과 사용법, 그리고 비슷한 신조어들을 함께 살펴보며 알아봅니다.
개추란 무엇인가요?
‘개추’는 ‘개념글 추천’의 줄임말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특히 디시인사이드(DC Inside)라는 게시판 기반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표현입니다.
- 개 : 매우, 진짜, 엄청 등의 의미를 지닌 강조 접두사
- 추 : 추천의 줄임말
즉, ‘개추’는 어떤 글이나 댓글이 매우 공감되거나 좋다고 느낄 때 강하게 추천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들어 “이 글 너무 웃겨서 개추!” → “이 글이 정말 웃기고 좋아서 강력 추천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는 단어로, 요즘 다양한 커뮤니티와 댓글창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개추의 또다른 의미 이른가을
개추는 개념글 추천 이외에도 이른 가을(음력 7월 쯤)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열린다거나 초가을, 가을의 시작을 알릴 때 음력 7월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것과 같은 의미로는 신추, 조추, 초추라고 하며 이 시기 과일과 참외가 익는 시기여서 과추, 과기라고도 합니다.
개추의 어원과 발전
디시인사이드에서의 시작
‘개추’는 디시인사이드(DC Inside)에서 ‘개념글’이라는 시스템과 함께 탄생했습니다. 디시에서는 유저들이 추천한 글이 일정 수 이상 추천을 받으면 ‘개념글’로 선정되어 게시판 상단에 고정됩니다. ‘개념글’은 흔히 재미있거나, 정보가 유용하거나,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 선정됩니다. 이런 글에 추천을 눌러주는 행위를 ‘개추’한다고 표현했죠.
디시인사이드는 무엇인가?
디시인사이트는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모이는 공동체의 상징과도 같은 웹사이트입니다. 아이돌 팬들의 이야기, 애니메이션 명장명을 공유, 동물이나 감동적인 사진에 달린 따뜻한 댓글들을 로그인 없이 쓸 수 있는 자유로운 구조죠. 디시는 관심사에 몰두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해주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른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을 듯 비난하고 악플, 차별과 혐오, 거짓말과 선동이 그 공간을 사로잡아버리곤 합니다. 상스럽고 공격적인 말투도 사용하고 조롱하며 폭력적인 것에는 재밌다는 댓글이 달리곤합니다.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
처음엔 디시에서만 사용되던 ‘개추’는 그 이후로 루리웹, 오늘의유머, 클리앙, 뽐뿌 등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댓글에서도 “~면 개추” 같은 식으로 흔히 쓰입니다. 예: “강아지가 사람 말 알아듣는 거 같으면 개추 ㅋㅋ” 이제는 평소에도 이 음료 개추 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사용하곤 합니다.
개추와 관련된 신조어 & 비슷한 표현들
‘개추’처럼 줄임말과 유행어는 인터넷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아래는 개추와 함께 자주 쓰이는 표현들입니다.
| 용어 | 뜻 | 설명 |
| 강추 | 강력 추천 | 개추와 비슷하나 더 전통적인 표현 |
| 개공감 | 매우 공감 | 개추와 함께 쓰이기도 함 (“개공감 개추!”) |
| ㅇㅇ개추 | 이 글 정말 개추 | ‘ㅇㅇ’은 ‘응응’처럼 긍정의 뜻 |
| 개꿀 | 매우 좋다, 유리한 상황 | 예: “이거 1+1이라 개꿀!” |
| 사바사 | 사람마다 다르다(사람 by 사람) | 주관적인 상황일 때 사용 |
느좋, 개추 밈(meme)으로서의 개추 사용
‘개추’는 어느 순간부터 하나의 드립처럼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추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장난이나 재치 있는 공감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비오는 날 라면에 김치면 개추”는 공감을 유도하며 웃음을 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느좋’은 느낌 좋다는 줄임말로 느좋남, 느좋녀로 느낌 좋은 남자, 느낌 좋은 여자라고 많이들 쓰입니다. 런닝맨에서도 쓰여 특히 더 유행이였죠. 느좋 노래, 느좋 카페, 아이폰 느좋 배경화면 이렇게 검색할때에도 사람들이 이 단어를 함께 사용하곤 합니다.
개추 사용 시 주의할 점
가벼운 분위기에서 사용하세요.개추는 재미나 공감을 표현하는 가벼운 용어이기 때문에, 진지하거나 민감한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용어를 사용하면 비속어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개’라는 표현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세대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줄임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배려해야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개추’가 무슨 뜻인지 몰라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처음엔 풀어서 설명하거나 분위기를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추, 한 단어에 담긴 공감과 응원의 마음
‘개추’는 단순한 추천이 아니라, “너무 좋다!”, “완전 공감해!”, “응원하고 싶어!”라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온라인 상의 공감 표현입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해, 지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쓰이고 있으며 인터넷 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죠. 이걸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라는 소리에 안좋은 비속어나 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이 개추라는 단어는 디시인사이드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의 글이 개념글이라고 생각될 때에도 많이 사용한답니다. 이제 여러분도 댓글창에서 ‘개추’라는 단어를 보면, 그 의미와 배경을 알고 더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